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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 E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본 영화 월 E 소개

월 E는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지구에 홀로 남겨진 청소 로봇 월-E와 식물을 탐색하기 위해 지구에 온 탐사 로봇 이브와의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SF를 배경으로 한 로봇의 사랑 이야기인데 로봇의 사랑이라는 난해한 소재를 잘 표현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로봇이 언어를 구사할 수 없어서 사실상 대사가 없는데도 내용을 막힘 없이 전달하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픽사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불후의 명작이기도 합니다. 토머스 뉴먼과 피터 가브리엘이 공동으로 작곡한 OST와 코미디나 로맨스 같은 장르적 부분을 최소한의 대사만 가지고도 스토리를 재밌게 이끄는 연출까지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 다음 작인 업도 엄청난 평가를 받으며 픽사 최고의 전성기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 2016년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에서 29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21년 미국 의회도서관 미 국립영화등기부에 영구 등재된 영화가 되었습니다. 역대 픽사 영화 중 네 번째로 영구 등재된 영화이고 21세기 픽사 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등재된 영화입니다. 그리거 북미에서는 흥행 수익이 쿵푸팬더를 다소 앞섰지만 해외 흥행에선 1억 달러 이상 밀리기도 했지만 유달리 일본에서는 이 애니메이션이 쿵푸팬더의 3배가 넘는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일본 고베 작품상 극장 부문에서 온갖 자국 애니메이션을 제치고 선정될 정도였습니다. 2015년을 끝으로 고베 작품상이 폐지되어 월-E가 유일무이하게 선정된 일본 외 국가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인간보다 더 감동적인 로봇의 사랑 이야기

영화의 배경을 보면 지구는 인간들로 인해 계속 더러워지고 오염이 되어 더이상 생물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쓰레기 더미가 쌓인 쓰레기 행성이 됩니다. 인간들은 월 E라는 쓰레기 청소 로봇들을 개발해 지구에 남겨 놓고 청소를 시키고 인간은 크루즈우주선에 올라타 지구를 떠나버립니다. 인간들은 크루즈우주선에 타서 걷지도 않고 떠다니는 의자에 앉아서 뭐든지 편안하게 손가락만 까딱거리며 지내면서 700년이 넘게 월-E들이 지구를 청소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700년이 지난 터라 대부분의 월-E들은 이미 고장이 났고 지구에는 주인공인 월-E가 딱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그 청소로봇 월-E는 혼자 지구에서 살아가고 차곡차곡 쓰레기들을 쌓으면서 은근 잘 살아갑니다. 청소하던 어느 날은 살아있는 새싹을 찾아서 소중이 간직하고 있었는데 우주선 한대가 지구에 오더니 이브라는 로봇을 내려놓고 갑니다. 이이브라는 로봇은 지구에 대해 조사를 하는 듯 지구를 스캔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월-E와 만나게 되고 이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월-E는 이브에게 소장해 둔 새싹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브가 새싹을 뺏어 자신의 뱃속에 보관하더니 이대로 이브는 멈춰버립니다. 이후 우주선이 돌아와 이브를 데려가지만 월-E는 이브를 붙잡고 있었고 그대로 같이 우주선으로 같이 출발하게 됩니다.

말없이 사랑을 말하는 영화 월-E 리뷰

비록 로봇이지만 월-E는 인간만이 느끼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월-E는 남녀가 함께 춤을 추거나 손을 맞잡은 장면에서 수줍어하지만 이브를 처음 본 순간부터 당차게 돌진합니다. 그리고 영화 내내 상당한 사랑꾼 면모를 뽐내는 월-E의 모습은 참 귀엽습니다. 너덜너덜한 구식 로봇 월-E와 사람 형체의 신형 로봇 이브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그들의 관계는 너무 보기 좋았고 우주에서 함께 기쁨을 공유하는 장면은 너무나 명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영화 곳곳엔 마치 인류의 진화가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불을 처음 마주한 이브의 모습이나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 걸어가는 어른의 모습 등이 그런 모습을 나타내는 듯했고 그 후 인간의 잘못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 인간들은 다시 한번 돌아와서 새 생명을 일구어 냅니다.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누구에게 더 직접적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편안한 것만을 위해 혼자선 걷지도 못하는 인간들은 위험한 상황에도 버둥대기만 할 뿐입니다. 늘 홀로그램만으로 소통하던 그들이 처음으로 세상을 마주했을 때는 보고 있던 나조차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환경을 큰 주제로 다양한 비판과 메시지들이 짜임새 있게 섞여있습니다. 이런 영화 월-E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며 환경 문제와 더불어 인간의 소외와 연약함을 다루고 있어서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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