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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들 뛰어넘을 SF스릴러 영화 미스트 정보
SF스릴러 영화 더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 미스트를 원작으로 프랭크 다라본트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2007년 미국 호러 영화입니다. 감독은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에 이어 다라보트의 세 번째 연출작입니다. 영화는 잠시의 빈틈도 없이 긴장과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데 고립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의 공포와 심리, 안갯속 보이지 않는 괴물에 대한 두려움은 영화의 집중과 몰입도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영화의 완선도를 높이게 됩니다. 스티븐 킹이 밝힌 소설의 주제는 종교와 인간이지만 영화는 결정론이나 인간의 단절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로 유명한 작품인데 원작가인 스티븐 킹은 만약 내가 소설을 어떻게 끝낼지 정해놓았다면 이렇게 끝을 냈을 것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마트에서 탈출해서 안갯속을 벗어나는 것까지만 같고 이후 소설은 희망을 주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1800만 달러를 투자해서 573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공포 앞에 나약한 존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화가로 일하는 데이비드드레이턴은 태풍으로 인해 박살 난 집을 수리하기 위한 물건을 사러 어린 아들 빌리를 데리고 마트에 갑니다. 이후 장을 보고 마트를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깔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고립됩니다. 짙은 안갯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습격을 시작합니다. 한 여자가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면서 마트를 나서지만 괴물에 의해 죽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데이비드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괴물들과 싸우기도 합니다. 마트에 고립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 앞에서 희망을 잃어가고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광신도인 카모디 부인은 갈등을 조장하면서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의 힘을 더 키워갑니다. 주인공은 이런 카모디와 광신도들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됩니다. 이렇게 광신도들에게 죽는 것보다 괴물과 싸워 탈출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주인공 일행은 사람들이 자고 있는 틈에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미친 광신도인 카모디는 데이비드의 어린 아들을 재물로 바쳐야 한다고 선동을 하고 그녀의 추종세력들은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며 싸우게 됩니다. 싸움에서 광신도 카모디를 죽이고 밖으로 탈출하지만 밖의 괴물과 싸우다 5명만 살아남아 차에 타게 됩니다. 일행들의 만류에도 주인공은 차 밖에 있던 총을 구해오고 그 주워온 총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차의 연료가 바닥난 상태에서 어렵게 집에 오지만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와이프는 주검으로 발견하게 되고 안갯속에서 괴물의 괴성만 울리고 있습니다.
정답을 알 수 없는 세상 영화 미스트 결말과 감상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처참히 죽기보단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뜻을 모읍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총알의 숫자보다 사람이 한 명 더 많은 상태라 주인공이 제일 마지막에 따라가기로 결심합니다. 직접 총으로 아들뿐 아니라 일행들까지 목숨을 거두고 울부짖으며 자신도 아들과 일행을 따라가려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안갯속의 괴물을 찾아 나서는데 갑자기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합니다. 안갯속은 괴물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다가오는데 그것은 군인들이 사람들을 구조하며 이동 중인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행동과 판단이 다른 사람에게 엄청 큰 결과를 가져다준 것에 좌절하고 절규하며 끝이 납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옳다고 믿고 확신했던 것이 오히려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영화는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견과 주장, 틀과 기준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으며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영화 미스트의 안개처럼 세상은 흐리며 불안정하고 한 치 앞을 알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